[情과 선물]편안하게 ‘어그부츠’ 화려하게 ‘장식구두’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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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선물하는 게 아니라던데….’

갓 사귀기 시작한 연인들이라면 해볼 수 있는 생각이다. ‘신발 사줬더니 신고 도망가더라’는 속설이 장난스럽게 통하는 시기니까.

그래도 화려한 패션 아이템인 신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빠질 리 없다. 올해는 화려한 색상과 섹시함이 강조된 디자인이 더 주목받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신으면서 일찌감치 히트상품으로 뜬 어그부츠 등도 여전히 잘 나간다.

▽이번 겨울에는 어떤 신발이?= 참살이(웰빙) 열풍 및 실용적인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올해 겨울 신발은 스포츠화와 패션화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데님(진)의 유행을 타고 하이힐의 높이는 더 올라가는 추세.


겨울인데도 뒤가 트인 ‘뮬 디자인’이나 구슬 등이 화려하게 장식된 공주 스타일의 구두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따뜻하고 푹신한 부츠는 가을부터 시작된 인기 덕에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츠는 헐렁함과 보온성을 강조한 어그부츠와 셔링부츠가 많다.

셔링부츠는 주름을 홑겹으로 얇게 처리하거나 레이스를 포개놓은 것처럼 풍성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 구두끈으로 여미는 장식이 있는 레이스업 스타일,

‘미니스커트의 시대’를 부활시킨 어그부츠는 스타일과 함께 양털이 주는 따뜻함이 강점이다. 비싼 양털 어그부츠가 부담스럽다면 극세사를 이용한 저렴한 어그부츠가 대안. 양털과 비슷한 느낌으로 손질이 좀 더 간편하다.

이 밖에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는 스니커즈도 친한 사람에게 고려해 볼 만한 선물이다.

▽어떤 걸 어디서 싸게?=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3일까지 ‘크리스마스 특집 구두 페스티벌’을 열고 소다 구두를 7만9000∼11만500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연말맞이 겨울잡화 초특가 기획전’을 마련했다. 극세사로 만든 어그부츠는 2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신발은 2만8000∼3만5000원 수준.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 영등포, 분당점에서 23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특별가 기획전’을 연다. 피에르가르뎅 고세 탠디 메쎄 미소페 등 숙녀 구두와 부츠 이월상품을 10만 원 안팎에서 살 수 있다.

금강과 에스콰이어 엘칸토 영에이지 등 4개 브랜드는 26일까지 20%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갤러리아백화점 내 수입구두 멀티숍인 ‘리치오안나’ 등에서는 30만 원에서 60만 원대의 수입 롱부츠를 선보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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