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지방 공기업 이젠 전문 CEO가 경영해야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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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지방 공기업이 체육시설업과 관광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이는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관광 및 레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방 공기업이 사업을 통해 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지방 공기업이 각종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므로 이 기회에 주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동안 지방 공기업의 주요 직책이 퇴직공무원의 자리보전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법률 개정은 지방 공기업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운영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방 공기업은 무엇보다 사업 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 및 비전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공익성을 추구하되 효율적인 예산 운영, 조직 및 업무 관리 등 경영의 효율성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 의사결정권자(CEO)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 공기업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 CEO가 경영을 맡아야 한다. 도시개발공사는 도시개발이나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에게, 인천터미널공사는 교통전문가 등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 어떨까.

또 체육 및 주차시설을 포함한 지역의 공공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관리하는 시설물의 비중에 따라 체육이나 관련 분야 전문가가 이끌어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근 지방 공기업 형태인 인천문화재단이 발족과 동시에 전문 CEO를 기용한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 지방 공기업은 경영능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CEO가 이끌어가야 한다.

양재환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iyang@inche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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