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朴泰俊) 포스코 명예회장이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명예회장은 15일 경북 포항시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저자 이대환·李大煥)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에 많이 나가 있지만 잘되는 곳은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국가의 기간산업은 반드시 국내에서 보전, 발전시켜야 한다”며 “그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중국에 시장을 통째로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해 “한국은 1960년대부터 성장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국민의 실리를 위해 잘못된 요소만을 바꿔야지 통째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박관용(朴寬用) 전 국회의장, 박찬모(朴贊謨) 포항공대 총장, 소설가 조정래(趙廷來) 씨, 장세주(張世宙) 동국제강 회장,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최근 결혼식을 올린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朴志晩) 씨 부부 등 각계 인사 6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포항=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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