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노숙자 생활을 하던 박 씨는 5월 로또복권 2장을 오려붙이는 수법으로 74회 로또복권 1등(당첨금 52억 원)에 당첨된 것처럼 만든 뒤 무료 급식을 하던 부산 모 교회 목사 김모 씨(45)와 교회 신도들에게 접근해 10억 원을 헌금하겠다며 720여만 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사업을 하다 부도를 냈기 때문에 당첨금을 수령하면 채권자들이 모두 빼앗아 간다. 당첨금을 대신 수령해 달라”고 김 씨 등을 속인 뒤 당첨금을 받을 때까지의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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