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고화질·음질 즐기며 정보검색까지 척척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내놓은 디지털 연동 서비스의 한 장면. 시청자는 디지털 TV를 보면서 날씨 증권 등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사진제공 스카이라이프

디지털 위성 방송이 나오면서 디지털(Digital) TV가 아날로그 TV를 대체하고 있다.

디지털 TV 방송은 제작 편집 전송 수신 등 방송의 모든 단계를 0과 1의 디지털신호로 처리하는 방송 시스템이다. 이는 영상, 음성, 문자 등 방송 정보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신호로 처리하는 아날로그 TV와 대비된다.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디지털 TV의 장점은 우선 고화질 고음질과 함께 다양한 부가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TV는 아날로그 TV보다 5, 6배 선명한 200만 화소 이상의 화질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배우들의 땀구멍과 분장 상태, 운동선수들의 땀방울 등 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다. 화면이 뭉개지는 현상이나 화면 겹침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디지털 TV의 입체음향은 프로그램의 생동감과 현장감을 한층 높여 준다. 잡음 없이 깨끗한 CD급의 음질과 입체음향을 귀로 직접 느낄 수 있다.

극장에서의 생생한 화면과 입체음향을 제공한다는 것이 디지털 TV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KT 등 국내 대형 통신회사들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고화질과 고음질의 디지털 TV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 TV는 TV프로그램을 화질 및 음질 저하 없이 자유자재로 편집하거나 가공할 수도 있다.

특히 시청자가 TV 화면을 통해 각종 생활정보를 보거나 인터넷 접속 및 전자상거래(T-commerce) 등을 통해 물건을 주문할 수도 있다.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디지털 TV를 통해 국내 방송사 최초로 연동형 데이터방송을 시작했다. 데이터 방송은 방송 화면 상단에 표시된 버튼을 리모컨으로 누르면 기존 방송을 그대로 시청하면서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디지털 TV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즐기거나 날씨 증권 부동산 교통 요리 운세 골프 영화 등의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앞으로 TV설문조사 등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데이터방송과 TV 리모컨으로 피자 등을 주문할 수 있는 TV 주문배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TV가 지닌 또 다른 장점은 가로 세로 16 대 9의 화면과 모델에 따라 50, 60, 71인치의 대형화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 아날로그 TV는 가로 세로 4대 3의 비율이지만 디지털 TV의 와이드 화면은 스크린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디자인도 디지털 TV의 장점이다. 디지털 TV는 ‘배불뚝이’라 불리는 아날로그 TV에 비해 얇아 안방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