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은행 외국인이사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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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李憲宰·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윤증현(尹增鉉) 금융감독위원장이 국내 은행의 외국인 이사수를 제한하는 문제와 관련해 다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1일자 보도)에서 “한국 정부가 외국인 이사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한 관료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 이사 수 제한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를 이 부총리가 부인했다”고 해석했다.

반면 윤 위원장은 최근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를 전체의 절반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한국에 반(反)외국인 투자 정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너무 높아진 점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 정부 정책의 주조는 여전히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이라고 답변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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