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9社 “12월을 기다렸다”…1일부터 개인청약 접수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7시 27분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진입을 앞둔 9개 회사가 12월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29일 기준 종합주가지수가 10월 말에 비해 3.7% 상승한 데다 연초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인다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를 미뤄온 회사들이 잇따라 공모에 나선 것.

공모정보 제공업체인 아이피오스톡(IPOSTOCK)은 30일 모빌리언스, 텔레칩스, 대주전자재료, 케이에스피, 메가스터디, CJ CGV, 미래컴퍼니, 아이크래프트, 손오공 등 9개 회사가 12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손승균(孫昇均) 주식인수부장은 “공모 예정 기업의 공모가격이 같은 업종에 속한 기존 상장(등록)회사의 주가와 비교해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모를 주간하는 증권사에 문의하면 공모가격과 기존 상장(등록)기업의 주가를 비교한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2월 1, 2일 공모하는 모빌리언스를 보자. 주간 증권사인 교보증권은 모빌리언스의 손익과 이 회사와 같은 업종에 속하는 소프트텔러웨어 등 기존 등록회사의 손익을 비교해 공모 기준가를 6807원으로 정했다. 이어 증권사와 공모 예정 기업은 최근 증시 상황과 비교 대상 기업의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기준가보다 30% 낮은 4700원으로 확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등록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만큼 공모 기준가보다 20% 이상 할인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모기업의 최근 실적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거래소 상장을 앞둔 CJ CGV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1684억원, 순이익은 308억원이었다. 이는 2003년 연간 매출액(1822억원)과 순이익(329억원) 규모에 근접하는 실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를 만드는 미래컴퍼니의 실적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이 45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312억원)보다 많다.

청약 예정자는 상장(등록) 직후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울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총 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의무보유확약물량과 보호예수물량의 비율이 90% 이상이라면 물량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의무보유확약물량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가가 최소 얼마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발행사와 약속한 주식 수.

보호예수물량은 일정 기간 증권예탁원에 의무적으로 맡겨 소유권자가 임의로 팔지 못하도록 한 주식이다.

12월 공모 예정 기업 현황
기업업종주간사회사주당 공모가(원)청약일매출액(억원)순이익(억원)
모빌리언스전화결제 서비스교보4,7001, 214326
텔레칩스전자집적회로 제조대우4,7001, 220533
대주전자재료PDP용 부품 제조한투3,0002, 321019
케이에스피내연기관 제조동원1,700∼2,1008, 96813
메가스터디온라인 교육굿모닝신한19,000∼23,0008, 926180
CJ CGV영화관 운영굿모닝신한,삼성23,000∼28,00014, 15*1,684*308
미래컴퍼니LCD 장비 제조LG11,500∼13,50021, 22452118
아이크래프트소프트웨어 개발미래에셋6,500∼8,00022, 23*292*44
손오공장난감 제조한양9,000∼11,00028, 2924517
매출액과 순이익은 1~6월 기준. *는 1~9월 기준. 자료:아이피오스톡, 금융감독원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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