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적과의 동거’…강남사옥에 ‘맞수’ 日도요타도 입주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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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쟁업체끼리 같은 건물에서 동거?’

현대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가 본사 이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면서 ‘새 둥지’에서 겪게 될 미묘한 ‘신경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현대모비스가 옮겨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타워에 현대차그룹이 경쟁자로 삼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한국 법인(한국토요타자동차)이 있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본업인 부품사업 외에 현대차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두 회사의 동향 파악이나 정보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형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도요타의 캠리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으며 조만간 캠리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공언해 도요타를 ‘자극’한 바 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와 러시아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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