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편의점 숫자가 8000개를 넘어서면서 편의점간 경쟁이 치열해져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점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의 편의점 수는 약 8100여개로 1989년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에 세븐일레븐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15년만에 8000개를 넘어섰다.
훼미리마트 LG25 세블일레븐 등 업체들은 택배 탁송, 현금 인출(ATM)기 설치, 휴대전화 충전 등의 서비스는 물론 구청의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단말기를 설치하는 등 '부가 서비스' 종류를 늘리고 있다.
세블일레븐과 훼미리마트는 강남구청과 제휴해 각각 지난 7월과 8월부터 강남구 일부 점포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30여 가지 민원서류를 24시간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민원 발급기'를 설치했다. 발급기는 지문인식 장치를 통해 본인을 확인하거나 주민등록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서류를 발급한다.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3사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품을 보관했다가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픽업' 서비스, TNT코리아와 제휴한 '해외 서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LG25는 또 곧 우체국내에 편의점을 설치해 우체국이 문닫는 시간에 우편물 발송 등 일부 업무를 하는 '우편 편의점' 사업도 시작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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