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천연세제… 환경 지키고 피부도 곱게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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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웰빙)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천연세제다.

합성세제의 인체 유해성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원료로 만든 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법으로 면적 3000m² 이상 점포에는 10m² 이상의 재활용제품 교환판매장 설치를 의무화해 천연세제를 접할 기회도 많아졌다.

실제로 신세계 이마트는 고객의 눈에 잘 뜨이는 계산대 옆 진열대에 천연세제를 비치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합성세제보다 가격이 높고 기능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매출은 높지 않지만 고정적인 수요가 있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환경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전체 세제 사용량의 65%, 일본은 30%가 친환경 제품이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천연세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은 편. 세제 부문에 새로 진입한 일부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이 천연세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말 세제시장에 도전장을 낸 롯데알미늄은 천연세제 브랜드 ‘지케임’ 22종을 내놓았다. 세탁용 세제, 주방용 세제, 샴푸 등 목욕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케임은 대두유, 동백유, 야자유, 로열젤리, 토코페롤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72시간 고온 숙성한 뒤 70∼100일간 발효하는 제조공정을 거친다. 롯데알미늄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사용 후 24시간 안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물로 완전 분해된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그린케미칼과 오케이콜로이드, 맑은나라 등이 천연세제를 내놓고 있다.

그린케미칼의 ‘슈가버블’ 주방세제는 설탕을 주 원료로 사용했다.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 과일 및 야채 전용 세제는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토산과 곡물 주정 등으로 만든다.

오케이콜로이드의 세정제는 솔잎 추출액으로 제조해 7일 안에 내용물이 분해가 되는 세제다. 주방용이나 세탁용은 물론 애완동물이나 자동차 세척을 위한 세제도 나와 있다.

맑은나라는 식용 마가린에 이용되는 야자유를 주 성분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천연세제의 특징
주원료동·식물 기름
첨가제알칼리성 천연 향료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공해 유발 적음. 미생물의 영양원이 됨
건강 및 미용에 미치는 영향잔류 성분이 적어 인체에 해를 덜 미침. 모근을 튼튼히 해 탈모 방지
사용할 때 느낌단백질과 비타민이 남아 약간 끈적임
자료:롯데알미늄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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