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얼굴 넘보지마”… 브랜드 관리 전담조직 신설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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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전담조직까지 만들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LG 브랜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는 내년 초로 예정된 GS그룹과의 법적 계열분리에 따라 ‘LG브랜드’가 단순한 기업 상징의 의미를 넘어 LG계열사간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무형자산인 브랜드가 기업성장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최근 추세도 반영됐다.

LG는 9일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협의체 성격의 ‘LG 브랜드 관리위원회’와 별도로 지주회사인 ㈜LG에 국내 및 해외시장 브랜드 관리를 맡을 전담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LG 브랜드 도용업체에 대해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LG 브랜드 중장기 육성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를 위해 신규계열사나 합작사가 새로이 LG 브랜드를 사용하길 원할 경우 ‘LG 브랜드 관리위원회’가 1차적으로 적격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신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서도 ‘LG 브랜드 심의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LG 브랜드 사용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인도 뭄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관문과 상징물(Landmark)을 활용한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는 이미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7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개 이상의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계와 브랜드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LG 브랜드 중장기 육성전략’을 만들고 국내외에서의 브랜드 도용 및 상표권 분쟁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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