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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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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펀드는 WM센터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이 WM센터의 주 고객이다.
아이다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된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맘마미아’를 제작했던 신시뮤지컬컴퍼니가 공연을 맡는다.
이번에 모집하는 펀드 금액은 약 25억원. 하나은행은 객석 점유율이 60%면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은행 WM본부 노승규 부장은 “오페라의 유령과 맘마미아가 각각 90%, 80% 수준의 객석 점유율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상품 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경기 침체,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방침 등으로 기존 상품으로는 고객의 투자를 권유하기 어렵기 때문.
신한은행의 한 PB는 “거액을 투자하는 고객은 수익률에 민감하면서 안정성도 중시하는 특성이 있다”며 “상품 선택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PB들은 주로 파생상품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목표수익률과 만기를 맞추는 상품을 설계해주고 있다.
이런 추세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대상이 최근 수익률 하락으로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
그러나 맞춤상품은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은행 노 부장은 “사업성을 판단해야 하고, 기획 단계부터 제작사와 협의해야 해 (아이다 펀드 만드는 데) 공이 많이 들었다”며 “다른 문화 사업도 펀드 개발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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