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勞使政 ‘한 배’ 탔다

  • 입력 2004년 10월 19일 21시 04분


부산지역 노사정(勞使政)이 진짜 ‘한 배’를 탔다.

19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용호부두에서 부산지역 노사정 대표와 관계자 100여명은 부경대 실습선 가야호(1700t급)를 타고 2박3일간 선상연수를 떠났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 배를 탄 것.

부경대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부산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노사정 대표 선상연수’에는 김진수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과 산하 노조 대표, 이영우 부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등 최고 경영자 및 기업노무담당 간부 90여명이 참여했다.

또 부산지방노동청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 10여명도 함께 승선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울릉도 근해에서 직접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어로체험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부산지역 노사관계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 강의를 들은 뒤 노사갈등 해결과 발전전략에 대해 조별로 토론을 벌였다.

둘째 날에는 독도 근해까지 가 일출을 본 뒤 울릉도를 답사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은 그동안 토론하고 합의한 내용을 서로 정리한 뒤 부산 근해에서 다시 어로체험을 하면서 2박3일간 다져진 신뢰를 확인하고 용호부두에 입항해 해단식을 갖기로 했다.

김진수 의장은 “노사정 대표가 진짜 한 배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좋은 기회가 마련된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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