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 1위 넘본다…내년 반도체 추월 가능성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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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가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2위로 올라선데 이어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반도체마저 위협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2일 올들어 9월20일까지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181억3100만달러로 반도체(186억6600만달러)를 5억3500만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전체 수출 규모의 10.3%를 기록,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서며 10.6%인 반도체에 0.3%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수출품목 중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2개뿐이다.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신장세는 GSM단말기가 유럽에서 작년동기와 비교해 무려 127.1%나 수출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미국(69.3%), 일본(37.8%), 중동(22.2%), 아세안(21.5%), 중국(14.8%) 등 전세계적으로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대폰이 컬러화, 멀티미디어화하면서 단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한몫 했다.

지난 9월의 경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반도체 수출을 1억 달러 가량 앞섰는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초에는 역전이 가능하며 월간 수출액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연내에 수출 1위 품목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휴대폰의 경우 올해 컬러폰이 교체 수요기를 맞아 정상적인 수출증가분 이상 급신장한 측면이 없지않아 내년에는 플래시메모리가 활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에 다시 밀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들어 자동차는 수출 171억8600만달러로 3위, 컴퓨터와 선박은 127억3800만달러, 110억6300만달러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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