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회장 33년만에 이사

  • 입력 2004년 10월 9일 0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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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살고 있는 이건희(李健熙·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33년 만에 같은 동네의 새 집으로 이사한다.

현재 이 회장의 집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삼성 미술관 리움(Leeum)’에 딸린 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미술관은 13일 개관할 예정.

삼성 관계자는 8일 “앞으로 많은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술관 운영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이 회장이 자택을 한남동의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사 갈 집은 현재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내년 봄쯤 이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1972년 현재의 집에 입주했으며 삼성그룹은 이 집을 중심으로 그룹의 영빈관 격인 승지원, 삼성미술관 리움, 삼성아동문화센터, 삼성관련 의료시설 등을 모아놓은 ‘삼성타운’을 만들고 있다.

한남동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으로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삼구(朴三求)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재계의 주요 인사가 많이 살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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