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매각 본격화… 주간사와 계약 체결

  • 입력 2004년 9월 10일 18시 38분


코멘트
법정관리 중인 진로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진로는 주간사회사로 선정된 메릴린치 증권과 최근 계약을 맺고 법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주간사회사로 사실상 선정된 메릴린치는 가급적 이달 중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선정한 뒤 진로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수희망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현재 진로 인수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회사는 대한전선과 두산그룹 두 곳.

이 밖에 △롯데그룹 △하이트맥주 △OB맥주 △CJ △동원F&B △위스키 발렌타인 제조회사인 얼라이드 도맥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 등도 진로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진로가 법정관리 중임에도 지난해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6159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을 각각 올렸다. 또 국내 소주시장점유율도 54.6%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진로 매각대금이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