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綜機직원들 팬택과 손잡고 회사인수”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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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직원들이 휴대전화 생산회사인 팬택앤큐리텔과 손을 잡고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나섰다.

지금까지 회사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ESOP) 형태로 직접 기업 인수합병(M&A)에 참여한 사례는 거의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

대우종합기계는 6일 회사의 생산직·사무직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팬택컨소시엄이 2∼3일안에 대우종합기계 입찰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컨소시엄은 그동안 박병엽(朴炳燁)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대우종기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팬택, 팬택앤큐리텔, 팬택캐피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컨소시엄과 대우종기 공대위는 △종업원 100% 고용승계 △공대위가 최대 12% 지분 인수 △윤리경영실천위원회 공동설립 등의 원칙에 합의했다. 윤리위원회는 이사회를 열기 전에 양측이 고용안정 및 시설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대우종기 조합원의 인수참여 금액은 총 2100억원(1인당 6500만원)이며 조합원은 퇴직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50%는 개인이, 50%는 회사가 이익금으로 갚을 예정이다.

그러나 조합원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불확실하고 효성 두산 칼라일 등 다른 국내외 인수희망자들도 많아 공대위-팬택컨소시엄이 최종인수에 성공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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