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발표 호텔잡기 힘드네”…수입車업계 10월 8종 발표

  • 입력 2004년 8월 30일 17시 32분


코멘트
수입 자동차 업계가 신차 발표회 장소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새 차를 내놓다 보니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것.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10월에 새로 선보이는 신차는 총 8종에 이른다. 나흘에 한대 꼴로 새 차가 나오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발표회 장소를 확정한 회사는 4곳뿐이다. 신차 소개 장소로 애용되는 호텔의 예약이 벌써 끝났기 때문이다.

재규어를 수입하는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발표회를 위한 호텔은 접근성이 좋은 서울 강북 도심에 있어야 하고 차량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 때문에 신라호텔, 밀레니엄서울힐튼, 웨스틴조선호텔에 발표회 예약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은 10월 11일 고급 세단인 재규어 XJ롱휠베이스 모델을 발표키로 했지만 마땅한 호텔을 잡지 못한 상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10월 14일 크라이슬러 300C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장소 문제로 한 주가량 일정을 늦췄다. 300C는 배기량 2700∼5700cc급 대형 세단으로 6.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10월 19일 푸조407 모델을 내놓기로 한 한불모터스와 10월 23일 포르셰 뉴911을 소개할 계획인 한성모터스도 호텔을 정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푸조407은 ‘밀러언셀러’ 모델인 406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차량으로 1800∼3000cc급 4가지 종류가 나온다. 포르셰 뉴911은 덮개가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로 최고 수준의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

호텔 섭외가 어렵게 되자 아예 파격적인 장소를 택한 곳도 있다. 고진모터임포트는 10월 6일로 예정된 ‘뉴골프’ 신차 발표회 장소로 서울 강남지역의 클럽이나 바를 물색하고 있다.

고진모터임포트 강미선 부장은 “뉴골프는 2200만대 이상 팔린 골프의 5세대 모델로 20∼40대를 주력 수요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호텔이 아닌 클럽이나 바를 발표회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10월에 선보이는 수입차
브랜드자동차신차 발표회 장소
페라리612스카글리에티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시장
폴크스바겐뉴골프서울 강남지역 클럽
아우디뉴A6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혼다CR-V신라호텔
크라이슬러300C미정
재규어XJ롱휠베이스미정
푸조407미정
포르셰뉴911미정
자료:각 회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