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대대적 리모델링 끝내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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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종합시장이 최근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중충한 외관의 시장 A동 건물(위쪽)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깔끔한 흰색 건물로 단장했다. 자료제공 종로구청
동대문종합시장이 최근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중충한 외관의 시장 A동 건물(위쪽)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깔끔한 흰색 건물로 단장했다. 자료제공 종로구청
서울 종로구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우중충했던 안팎을 수리하고 깔끔히 단장했다.

운영 방식도 도매상을 상대로 한 장사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했다.

30여년 동안 국내 최대 의류 원단 공급처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 왔던 동대문종합시장이 최근 중국의 값싼 원단이 수입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됨에 따라 대변신에 나선 것.

25일 기자가 찾아가 본 동대문종합시장은 총 5개 건물 중 3개 건물이 흰색 법랑질 타일로 새 단장을 해 한결 깨끗하고 환해 보였다. 또 여성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찾는 손님이 대부분 여성인 것을 감안해 15평 규모의 여성 전용 휴게실도 만들었다.

판매 방식도 대폭 바꿨다. 믿을 수 있는 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해 ‘판매가격 표시제’를 시범 실시 중이다.

또 ‘원단 공급처’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원스톱 맞춤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영업부 이운석 주임은 “‘원스톱 맞춤 서비스’는 3, 4층 원단 코너에서 원단을 고른 뒤 1, 2층의 ‘맞춤집’에서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주문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백화점 판매 가격의 절반 정도에 비슷한 품질의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맞춤 양복은 7∼10일, 맞춤 티셔츠나 남방은 3∼5일 정도 걸린다.

A동 4층에서 직물점을 운영하는 노찬우씨는 “옷을 맞추려는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의 샘플 사진을 가져오면 좋다”며 “사진을 보면 어떤 원단을 이용해 어떻게 디자인했는지 금방 알 수 있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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