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충청권만 나홀로 상승…소비증가도 他지역 2배

  • 입력 2004년 8월 22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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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불황이 이어진 올 2·4분기(4∼6월)에 대전 충청권이 수도 이전 추진에 힘입어 호경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 금융 경제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중 인천-경기권,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전국 5개 권역 가운데 대전-충청권은 1·4분기(1∼3월)에 이어 유일하게 주택 매매가격이 올랐으며 상승폭도 1.2%로 전 분기(0.7%)보다 커졌다.

부동산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대전-충청권 금융기관에 맡겨진 돈(수신)도 이 기간에 1조6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인천-경기(3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대전-충청권은 생산 및 소비 활동에서도 두드러졌다.

시도별 수출 증가율은 충남(91.9%), 충북(84.7%), 전북(57.5%), 대전(54.9%), 경북(49.2%)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충남(29.5%), 경기(27.7%), 경북(20.9%), 전북(17.2%), 충북(15.4%), 대전(8.4%)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에 대전-충청권의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0.8% 증가해 다른 지방권역(평균 0.4%)에 비해 소비도 활발했다.

다른 지역의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은 △인천-경기권 0.7% △대구-경북권과 부산-울산-경남권 0.5% △광주-전라권 ―5% 등이었다.

지역경제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대전-충청권의 2·4분기 실업률은 2.6%에 머물러 전 분기(3.0%)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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