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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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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데이타는 도로공사의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 요금을 자동으로 부과하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무선주파수(RF)방식 시범사업에 ‘1원’을 대가로 지원해 사업권을 낙찰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포스데이타의 김광호 사장은 “SI업계가 저가(低價) 중심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입찰가 합리화를 주장해와 이번 ‘1원 입찰’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따갑다.
해당 사업의 IT시스템 전체를 사업권자가 설계하는 SI사업은 일단 사업권을 따내면 해당 업체 자신이 설계한 시스템에 맞는 제2, 제3의 사업이 계속 따라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SI업체들이 그동안 부담을 감수하고 저가 입찰에 나섰던 것.
중소 SI업체 A사의 K 부장은 “결국 작은 업체들은 망해도 좋다는 대기업 논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포스데이타 최우인 홍보팀장은 “경쟁업체에 도로시스템 사업권을 빼앗기면 5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차량용 단말기 시장 진입마저 불가능해진다”며 “1원 입찰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진입 자체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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