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격 2개월 연속 하락세

  • 입력 2004년 8월 10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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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세금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중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전달에 비해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집값은 올 1월 0.4% 하락한 후 보합세를 보이다 6월 들어 0.3%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0.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경기(―0.6%) 서울(―0.3%) 인천(―0.3%) 경북(―0.3%) 대구(―0.1%) 울산(―0.1%) 전남(―0.1%)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수도 이전 호재가 있는 충청권 일부 지역은 보합세 내지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이 0.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충남과 전북은 0%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전세금도 6월 0.8% 하락에 이어 7월에도 같은 규모로 하락하며 약세 행진을 계속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과 경기가 각각 ―1.1%, 서울과 대구(―1%), 인천(―0.7%), 대전(―0.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북(―0.8%)보다 강남(―1.2%)의 하락폭이 컸다.

집값 하락폭보다 전세금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6월보다 0.3%포인트 낮은 60.1%로 떨어져 1999년 말(59.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6월과 같은 49.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50%를 밑돌았다. 이는 1998년 말(47.9%) 이후 최저 수준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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