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1위 품목 수, 韓77개 - 中787개

  • 입력 2004년 8월 1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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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수출하는 상품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 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경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5대 수출상품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은 한 품목도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무역협회가 유엔 세계무역통계를 토대로 작성해 10일 내놓은 한국수출상품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음극선관, 탱커 등 77개로 전년에 비해 5개가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725개에서 787개로 62개 품목이나 늘어났다.

외환위기 때인 98년과 비교하면 한국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87개에서 2002년 77개로 오히려 줄었다. 중국은 같은 기간 597개에서 787개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1위 품목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 884개, 독일 808개, 중국 787개로 이들 3개 국가가 선두를 형성했고 한국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3위였다.

이문형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한국은 휴대전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주력하면서도 핵심부품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중국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집약형 부품업체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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