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리조트 단지…골프장 수십개 건설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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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에 수십개의 골프 코스(코스당 18홀)가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건설될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규모 리조트 단지 건설을 위해 박준영(朴晙瑩) 전남 지사가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중국 미션힐스 골프장의 경우 6개 코스(총 108홀)를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하고 “해남 리조트 단지는 (상하이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0년 전에 건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경관과 부지여건 등이 매우 좋아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골프 코스는 일부에 불과하며 리조트 단지로 건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남리조트 단지는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J프로젝트’(J는 전남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온 말)가 확대된 사업.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지난달 전남 목포시를 방문했을 때 “관광 레저 스포츠 분야에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전남도에 정부로선 큰 계획을 하나 세우려고 한다”며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농림부는 6일 목장용지 등 초지(草地)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제주 등 경제자유구역이나 지역특화발전특구(지역특구) 안에 있는 초지에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초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는 초지의 경우 과수원이나 농산물 가공 및 보관장, 공익시설 등으로만 전용(轉用)할 수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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