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대 수출…현대車 28년만에 금자탑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01분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수출 1000만대(누적 기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8일 울산 수출 전용부두에서 김동진 부회장과 전천수 사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갖고 1000만번째 수출 차량인 프랑스행 투싼을 선적했다.

이는 현대차가 1976년 에콰도르에 첫 고유 모델인 ‘포니’ 6대를 수출한 이래 28년 만이다. 수출 500만대는 98년 기록했다.

차량 1000만대는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4만km)를 한 번 돌고도 한반도를 2.5회 더 왕복할 수 있는 길이. 누적 수출액은 815억9972만여달러(약 94조5400억원).

차종으로는 엑셀과 베르나, 엑센트 등 소형 시리즈가 390여만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아반떼 시리즈, 쏘나타 시리즈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수출 국가가 올해 이라크 등이 추가로 포함돼 모두 193개로 늘었고 판매 딜러 수는 5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도요타, 혼다, 닛산에 이어 4번째 수입 브랜드에 올라 있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품질만이 경쟁력의 힘이라는 점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수출 증대에 매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과 신기술 경쟁을 통한 세계 경영을 가속화해 글로벌 톱5 안에 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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