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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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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영업점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매각작업도 본격화하면서 구조조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브릿지증권은 전국 29개 점포 가운데 이달 중 8개, 다음달 14일까지 11개를 각각 폐쇄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달 초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또 브릿지증권은 지난달 말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낸 320여명의 직원 가운데 상당수를 다음달 중 퇴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증권의 전체 직원은 550명 수준이다.
세종증권도 다음달 중 28개 영업점 가운데 서울 수유점 등 5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력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증권사인 K증권도 지난해 말 9개였던 영업점을 올해 들어 7개로 줄인 데 이어 수도권의 일부 점포를 추가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에 따른 인력 및 점포의 구조조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한투증권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금융지주의 경우 자(子)회사인 동원증권의 57개 영업점과 한투증권의 72개 영업점 가운데 20개 정도가 인접지역에 위치해 있어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매각을 추진 중인 LG투자증권도 새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인력 및 지점의 구조조정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로 예정된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를 합친 통합증권거래소 출범 과정에서도 3개 기관의 고위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인원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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