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배구조 개선요구 거셀듯”

  • 입력 2004년 6월 27일 18시 16분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적극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권성철 사장(사진)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국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이달 12∼20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을 돌며 골드만삭스 UBS워버그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10여개 현지 기관투자가를 방문했다.

그는 “상당수 미국 기관투자가가 최근 소버린이 ㈜SK에 투자한 것처럼 기업가치가 좋은 한국 기업의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주가를 높이는 투자 방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지배구조 문제 때문에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렸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는 것.

권 사장은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에 계열사 지분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지주회사 성격의 기업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과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기관투자가들은 미국과 세계 경기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지만 중국 경기 둔화,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 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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