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비정규직 첫 단독파업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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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한 데 이어 이 회사 비정규직 노조도 다음달 1일 처음으로 독자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정규직 노조(위원장 안기호)는 회사측의 불성실 교섭에 항의해 다음달 1일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의 독자파업은 지난해 7월 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노조는 “사용자인 현대차나 현대차 협력업체측에서 협상에 나오지 않는 등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나 전면파업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대차 내 54개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8000여명 가운데 1200여명이 가입돼 있는 비정규직 노조는 대부분 각 공장 핵심 생산라인을 맡고 있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상당한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 노조의 25, 28일 부분파업과 29일 전면파업에 함께 참여하는 ‘동반파업’도 벌이기로 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11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5일에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낸 데 이어 25일까지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노조는 4월 28일부터 원청업체인 현대차와 각 협력업체에 정규직의 80%(현재 약 70%) 수준의 임금인상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는 임단협 개정안을 발송하고 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의 협상 대상은 실제 사용자인 협력업체의 대표”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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