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보고서 절반이 엉터리

  • 입력 2004년 6월 1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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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와 등록법인들의 분기(分期) 및 반기(半期) 보고서의 절반 이상이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00여개 상장 및 등록기업들이 지난달 15일 제출한 분기 및 반기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검토의견작성 부실 등 문제점이 발견된 보고서가 전체의 50%를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한 기업은 감사인의 검토를 받지 않았는데도 보고서에 ‘적정’이라는 감사의견을 허위로 기재했고, 반대로 검토를 받고도 검토의견을 작성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또 보고서의 재무제표에서 수치가 일치하지 않거나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할 재무제표 수치를 빠뜨린 곳도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번에 문제점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서는 오류나 미비사항을 자율 수정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앞으로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에는 감리를 실시해 과징금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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