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씨 “하반기 소비-투자 늘것…올 5% 성장 가능”

  • 입력 2004년 6월 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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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趙潤濟) 대통령경제보좌관은 4일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은 이제 긴 터널의 끝에 와 있다”며 “하반기 들어 수출 호조 속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 보좌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기업이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오는 등 이제 한국경제는 건강한 조정국면의 끝 단계에 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는 내수 부진에 대해선 “가계부채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1년부터 급증한 가계부채를 가처분소득 쪽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간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가 55.7%에서 53.8%로 급격히 조정된 만큼 올해는 안정적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민간소비가 5∼6%가량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 문제와 관련해선 “과거에는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의해 일부 대기업이 개별투자에 실패해도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을 통해 투자 실패를 커버할 수 있었다”며 “외환위기 이후 유착관계에 의해 투자 위험을 줄여나가는 틀 자체가 깨지면서 기업의 시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중소기업, 민생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제에 관한 분석을 매우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보좌관은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홍콩 런던 뉴욕에서 열리는 국내기업 합동 투자설명회에 정부대표로 참가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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