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 부활하나…중동특수 기대에 5% 올라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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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고개 숙인 증시에서 현대건설 등 건설주가 뚝심을 발휘했다.

2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건설주는 평균 0.44%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상승세를 지킨 업종은 건설을 포함해 보험(2.10%) 섬유의복(0.49%) 의약품(0.29%) 등 4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가 상승의 견인차는 현대건설과 삼부토건(3.42%) 동양메이저(3.45%) 한신공영(3.00%) 신세계건설(2.30%) 등으로 모두 2%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1등 공신’은 현대건설. 보통주가 전날보다 5%가량 상승했고 우선주는 일찌감치 상한가를 쳤다. 또 이날 하루 동안 621만주가 거래돼 올 3월 22일(651만주)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보통주는 5월 21일 이후 8일(거래일 기준) 동안 하루를 제외하곤 꾸준한 오름세를 탔다.

현대건설 주가 상승은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판단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올 1월 13일에 재상장된 현대건설 주가는 4월 말까지 1만원대 안팎에 머물다가 5월에 접어들면서 6080원(5월 20일)까지 뚝 떨어졌다.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예상되는 중동지역 건설 특수의 수혜주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으로 재정 상태가 좋아진 중동지역 국가들이 신규공사 발주를 늘릴 경우 중동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건설로서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영향을 미쳤다.

동원증권은 ‘돌아온 건설업계의 거인, 그 화려한 부활의 시작’이라는 분석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앞으로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이익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매수 추천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 1만1800원을 제시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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