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場… ‘배당주펀드’ 어때요”

  • 입력 2004년 5월 31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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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800선 밑으로 떨어지다가 최근 한 달간 거래된 평균 주가인 20일 이동평균선(802.14)을 가까스로 넘어선 803.84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4월 말 이후 계속됐다. 특히 5월 12일 이후부터는 매일 10포인트 이상 오르거나 떨어져 현기증이 날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상승기에는 짭짤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충고한다.

배당주펀드는 주가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배당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세차익보다는 배당수익을 노린다=배당주 펀드는 단기적인 시세차익보다는 매년 꾸준한 배당금을 겨냥해 운용되는 펀드. 주로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운용방식은 투자 대상 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다. 또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받아 손실을 최소화한다.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펀드에 1년 이상 가입하면 수익 일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

대한투자증권 송희주 상품개발팀 차장은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운용방식에 따라 수익률 큰 차=배당주 펀드는 △액티브형 △안정형 △배당지수형 △해외투자형 등이 있다.

액티브형은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대부분 투자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기 때문에 1년 이상 가입하면 배당수익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정형은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주가차익보다는 배당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며 채권 등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다.

배당지수형은 배당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되는 배당지수(KODI)에 포함된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내는 펀드이다.

이 밖에 해외 주식 가운데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해외투자형 펀드도 일부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신증권 김종선 금융상품팀 과장은 “상품 운용방식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2∼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상품 가입시 과거 운용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뒤에 자기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장기 투자해야 한다=비과세 혜택이나 배당을 받으려면 최소 1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 또 일부 펀드는 ‘3개월 이내’ 또는 ‘6개월 이내’에 해지하면 최고 ‘펀드운용수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뗀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철 인덱스운용팀장은 “배당에 주목적을 둔 펀드여서 일반적으로 8∼9월 중에 찾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최근과 같은 급락장이 계속될 때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서 판매 중인 주요 배당펀드 현황
유형증권회사 (연락처)펀드주요 특징
액티브형대한투자증권
(1588-3111)
인베스트 비과세
배당주식 S-1
주식편입비율 95% 이하, 배당성향 높은 블루칩 종목에 집중 투자
대우
(02-768-2701)
마이다스 블루칩
배당주식
주식편입비율 60% 이상, 시가총액 상위 50개종목에 분산 투자
대신
(02-768-2330)
스마일 배당주식
2003호
주식편입비율 60% 이상, 삼성전자 등 21개 종목에 집중 투자
제일투자증권
(02-2122-9154)
빅&세이프 비과세
고배당 주식투자신탁
주식편입비율 70% 이상,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
안정형LG투자
(02-768-7878)
LG 배당주
혼합형
주식편입비율 40%, 가입 후 6개월 이후면 수시 환매 가능
삼성
(02-2020-7101)
삼성 배당플러스
혼합투자신탁
주식편입비율 30% 이하와 60% 이하 2종,
배당
지수형
삼성
(02-2020-7101)
PCA 코디한국배당지수에 따라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 주식편입비율 80∼90%
LG투자
(02-768-7878)
배당지수 인덱스
플러스 알파
한국배당지수에 따라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 주식편입비율 80%
한국투자증권
(1588-0012)
부자아빠
배당 인덱스
한국배당지수에 따라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 주식편입비율 100%
자료:각 증권사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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