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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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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사 상견례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11일까지 끝냈으며 GM대우차는 27일, 쌍용차는 28일에 각각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들은 민주노총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지침에 따라 △노조의 경영 참여 △사회공헌기금 조성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금 인상을 제외한 노조측의 요구가 경영권의 본질을 침해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현대와 기아차 회사측은 7월 1일부터 시행될 개정 근로기준법에 맞춰 현행 근로조건을 조정하자고 노조측에 제의했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되 △유급 월차 휴가 폐지 △유급 연차 휴가 축소 △연장근무수당 축소 등을 명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회사측은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은 7월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종전의 단체협상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유급 월차 휴가 폐지 등 근로조건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5차 노사 교섭을 끝낸 현대차 노조는 교섭 도중 이 문제를 회사측이 공식 제의하자 “근로조건 개악”이라며 반발했다. 3차 교섭을 마친 기아차 노조 역시 회사측의 근로기준법 시행 방안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GM대우차와 쌍용차 회사측도 개정법 시행 방안을 아직 노조에 제시하지 않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안건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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