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Cleansing 마음의 티끌마저 싹!

웰빙 트렌드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웰빙을 표방한 화장품들이 ‘제2세대’를 맞고 있다. 웰빙이 국내에 처음 소개될 무렵 쏟아져 나왔던 ‘제1세대’ 제품들은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이 중심을 이뤘다. 하지만 ‘제2세대’ 웰빙 화장품들은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몸을 헹굴 때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LG생활건강 백화점 마케팅담당 나유정 부장은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금방 얼굴에 드러나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좀 더 기초적인 데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자 성향 변화에 따른 업체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렌징 제품=LG생활건강이 이달 초 선보인 ‘오휘 어드밴스드 허브 클리어’ 라인은 안젤리카 허브, 올리브 오일, 카모마일 등 순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샐러드용 야채로 많이 쓰이는 안젤리카 허브의 게르마늄 성분은 뾰루지 및 여드름이 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클렌징 오일(190mL·3만5000원), 클렌징 크림(200mL·2만8000원), 립&아이 리무버(120mL·1만8000원) 등 7가지 종류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포인트 녹차 진(眞)’ 라인을 내놓았다.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피부 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가꿔준다는 설명이다. 클렌징 크림, 폼, 로션, 립&아이 리무버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각 1만1000원대.

다음 달 초 판매될 디올의 클렌징 라인 ‘뉴 클렌징’은 ‘귀찮은 클렌징을 즐겁게 하자’는 모토로 기분좋은 향을 내는 데 주력한 제품이다. 클렌징 폼인 ‘에어리 셀프포머’는 누르면 곧바로 거품이 나오고 이 거품을 마른 얼굴에 문질러 화장을 지울 수 있어 편리하다. 클렌징 오일, 젤, 폼 등 4가지 타입이 있으며 제품별로 3만2000원∼4만원대. 앨트웰의 ‘루에시스 허브 클렌징 세트’는 라벤더, 로즈마리, 재스민 등 각종 허브로 만든 제품이다. 제품에 들어있는 파파야 성분이 메이크업 잔여물과 묵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고 업체측은 설명한다. 포인트 리무버와 클렌징 폼, 클렌징 로션 또는 크림이 들어있는 3종 세트가 5만8000원.

▽목욕용 제품=국내 소비자들은 몸보다 얼굴을 가꾸는 데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웰빙 열풍은 이들의 관심을 몸으로 돌리고 있다. 목욕 문화는 웰빙 코드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태평양 ‘이니스프리 허브 테라피’는 아로마세러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싱그러운 향을 냈다. 성분과 향이 다른 ‘플라워테라피’ ‘그린테라피’ ‘오션테라피’ 등 3가지 라인이 있으며 각 라인은 보디 로션과 보디 워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플라워테라피’는 장미, 재스민, 오렌지 플라워 등 꽃 성분이 들어있어 달콤한 향이 특징. ‘오션테라피’는 해초 성분과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민트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에 사용하기 적당하다. 보디 워시와 로션(150mL)이 1만3000원∼1만5000원대.

크리니크의 보디케어 라인 ‘워터 테라피’는 흰 자작나무 성분을 내세운 웰빙 화장품이다. 흰 자작나무 성분이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대한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각질제거, 수분공급, 피부탄력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워터 테라피 퍼밍 보디 스무더’(200mL·4만5000원) 등 4가지 제품이 있다.

보디숍의 ‘바직 스파 크러쉬드 라이스 앤 슈가 스크럽’(200mL·2만5000원)은 인도네시아에서 스파를 할 때 피부 각질을 벗겨 내기 위해 쓰는 원료인 코코넛, 망고씨 오일 등을 함유한 제품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