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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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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시회 때문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플래시메모리를 비즈니스센터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해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된 각종 서류파일이나 파워포인트, 동영상 파일까지 불러내 모든 작업을 마쳤다.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 플래시메모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휴대전화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목에 걸고 다닐 정도.
플래시메모리가 기존의 플로피디스크를 제치고 컴퓨터 사용자의 습관까지 바꿀 정도로 사랑을 받는 것은 늘어난 저장용량과 저렴해진 가격 덕분이다.
보통 플로피디스크의 저장용량은 1.4MB로 사진 한 장을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일반적으로 쓰이는 256MB 플래시메모리는 플로피디스크 용량의 200배가 넘는다. 30분짜리 동영상의 용량이 100MB, 파워포인트 파일 하나가 4MB 정도이다. 요즘에는 512MB 플래시메모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GB급 메모리도 나와 있다. 플로피디스크가 서류 몇 장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저장장치라면 플래시메모리는 서류가방 몇 개, 사진첩, 음악파일, 영화 한 편을 통째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치에 비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집, 학교, 도서관, PC방 등 여러 곳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플래시메모리는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 됐다. 또한 플래시메모리는 인증키(전자서명 파일)를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플래시메모리에 인증키를 저장해두면 해외에서도 회사 전산망이나 은행 증권 등 금융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더욱 편리한 기능을 가진 플래시메모리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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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는 플래시메모리 안에 ‘한글’ 프로그램을 담아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다큐맨(256MB)’을 판매하고 있다. 본인 외에는 플래시메모리에 담긴 문서를 볼 수 없도록 보안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등장했다.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는 카 오디오, 플래시메모리를 연결해 사진을 인화하는 디지털 인화기 등 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하는 정보기기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플래시메모리를 대량으로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28MB급이 6만∼7만원, 256MB급이 8만∼11만원, 512MB급이 18만∼26만원선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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