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정보통신 이종석팀장 “상상만 했던 편리함 직접 누리게”

  • 입력 2004년 5월 19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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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집안의 모든 기구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아파트….

이런 아파트가 홈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동문건설이 선보인 홈네트워크 시스템 ‘르네트’가 그 하나다.

동문건설 자회사인 동문정보통신의 이종석 홈네트워크 팀장(31·사진)은 “상상 속의 일들이 홈네트워크 시스템에서 많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네트의 주제는 웰빙과 진화(進化). 편리하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고, 거주자의 생활양식에 따라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진화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해 음이온발생기가 자동으로 유해물질을 없애 준다”고 소개했다.

편리함은 홈네트워크의 생명이다. 웹패드나 휴대전화, 컴퓨터 가운데 하나만 갖고 있으면 어디에 있더라도 집안의 각종 기구들을 조종할 수 있다. 그는 “시스템이 거주자의 습관에 맞게 진화한다”며 “자주 가스밸브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는 주부에게는 아파트 시스템이 알아서 가스밸브를 집중 점검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력선이나 무선을 이용하므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도 별도의 선들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가구당 300만원 선의 저렴한 설치 비용도 장점.

그가 홈네트워크 분야에 뛰어든 것은 1999년. 외국 잡지에서 ‘집은 신이 인간에게 준 마지막 거대 시장’이라는 문구를 보고 나서부터다. 홈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 가전제품, 컴퓨터, 프로그램 등 엄청난 시장이 형성된다는 얘기.

이 팀장은 2000년 홈네트워크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타워팰리스에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IT기업이 홈네트워크 기술을 주도하면 시공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건설업체 계열사에 입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택이 너무 지능화되면 인간미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팀장은 “사람들을 더 친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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