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통령에 투자 고충 알리겠다"

  • 입력 2004년 5월 18일 17시 58분


재계는 25일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20대 그룹 총수간의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 규제 등 투자 활성화의 걸림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정부의 이해와 지원을 촉구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18일 "막연하게 경제가 어렵다거나 투자하기 힘들다는 식으로는 정부를 설득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많다"며 "대기업이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토로하고 정부가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에서도 추상적인 위기론만 제기하지 말고 투자 집행과정에서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얘기해달라는 주문이 왔다"면서 "재계도 청와대의 이런 요구에 적극 호응해 그룹 총수가 직접 발언하거나 사전에 자료를 제출하는 형태로 재계가 처한 어려움을 소상하게 알린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구체적인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적시해달라는 요청이 청와대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25일 청와대 회동에는 그룹총수 뿐 아니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3개 경제단체장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21일 청와대로 중소기업인 대표를 초청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용구(金容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도 함께 참석한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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