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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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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마케팅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한여름 날씨가 덥지 않으면 돈을 돌려준다’며 에어컨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늘했던 작년 여름을 기억하는 소비자가 에어컨 구매에 나서지 않을까봐 8월 최고기온이 25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일 경우 구매 고객 6000명에게 25만원씩 돌려준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 필요한 15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날씨보험에 가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8월 최고기온이 섭씨 25도 미만이었던 날은 5일이었다.
‘체험단 모집’이란 명목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열린다.
디지털TV ‘파브’와 양문형 냉장고 ‘지펠’, 드럼세탁기 ‘하우젠’ 등을 대상으로 총 8000명의 소비자를 체험단으로 모집해 이들에게 최고 25%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드럼세탁기 구매고객이 사용 후기를 적어 보내면 총 2000만원의 고료를 지급하는 공모전 행사도 펼쳐진다.
LG전자도 인터넷 쇼핑몰인 LG나라(www.lgnara.com)를 통해 31일까지 디오스 김장독 고객 체험단을 모집한다.
2000명에게 최고 39만원까지 가격을 깎아주고 모든 구매고객에게 김치용기와 공기청정기도 지급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 600여명에게 가스레인지를 최고 30%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함께 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신제품 20% 할인혜택을 내세워 지난달 서울과 경기지역 주부 60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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