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 98년11월이후 최고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06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4월 생산자물가가 5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4월 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4월에 비해 5.5% 올랐다.

이는 1998년 11월의 11.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4%에서 12월 3.1%로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들어 1월 3.8%, 2월 4.5%, 3월 4.4%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김성용(金成龍)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농림수산품은 출하량이 늘어 3월보다 1.5% 내렸지만 금속,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공산품 가격은 0.9% 상승했다”면서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5월이 되면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참외가 수요 증가로 3월보다 89.9%나 급등했으며 게(60.2%) 콩(16.1%) 조기(9.2%) 사과(8.3%)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 중에서는 19.7% 상승한 열연광폭대강을 비롯해 플라스틱 주방용품(18.5%), 황산(17.5%), 밀가루(9.1%) 등이 많이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에 비해 0.1% 올랐으며 이 중 철도 하역료가 5.0%, 금융기관 위탁매매 수수료가 4.3%, 원화수입 수수료가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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