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러쿼터 축소… 가격 폭등 예상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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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배정된 러시아산 명태의 어획쿼터가 줄어든 데다 협상가격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한러 양국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열어 올해 한국 어선이 러시아 해역에서 잡는 명태의 가격을 t당 240.5달러로 합의했다. 이는 작년(203달러)보다 18% 오른 것이다.

이에 앞서 양국 정부는 올해 한국 어선에 배정하는 명태 어획쿼터를 작년(2만2000t)보다 9% 적은 2만t으로 합의한 바 있다.

국내 명태 소비량의 대부분이 러시아산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쿼터 및 가격협상 결과가 국내 시장가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명태 소비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부는 최근 ‘수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명태 소비량이 41만2000t으로 작년(37만4000t)보다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천수(金千洙) 해양부 유통가공과장은 “현재까지 명태 가격은 상당히 안정돼 있으나 하반기 들어 수급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올해 정부수매 비축량을 당초 계획인 1만1000여t에서 2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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