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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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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및 증시 하락이 가시화되면 이에 연동된 해외펀드의 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연초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내고 있는 브릭스(BRICs) 펀드(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 됐다.
2일 펀드평가 회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관련 해외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상태다.
HSBC 중국주식형 펀드는 1개월 수익률(4월28일 기준)이 -7.76%, 3개월 수익률은 -11.06%까지 떨어졌다. HSBC 홍콩주식형 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9.42%에 이른다. 슈로더와 피델리티의 대중국 펀드나 템플턴의 ‘템플턴 차이나 펀드’ 등의 1개월 수익률은 -1% 안팎, 3개월 수익률은 -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1년간 장기 수익률에 있어서는 60∼80%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대한투신운용이 운용하는 ‘골드&와이즈브릭스 펀드’는 2월 설정된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3%로 밀려났다. 중국 투자 비중이 30% 정도에 이르는 이 펀드는 4월 중순까지만 해도 3%대 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이번 ‘중국 쇼크’로 정반대 상황을 맞은 것.
일본과 중국, 한국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BESETO 해외투자 펀드’는 중국 비중이 높지 않아 2%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투자운용 석희관 글로벌운용팀장은 “3월 이후 홍콩 H지수가 20% 이상 빠지는 등 중국 관련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1년 이상의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면 기대감을 버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 투자 펀드의 수익률 현황 | |||||
| 운용사 | 펀드 | 수익률(%) | |||
| 1개월 | 3개월 | 6개월 | 1년 | ||
| 피델리티 | 대중국펀드 | ―0.22 | ―4.32 | 5.47 | 58.30 |
| 템플턴 | 템플턴 차이나 펀드 | ―1.19 | ―7.79 | 10.41 | 61.13 |
| 슈로더 | 대중국 펀드 | ―1.56 | ―4.81 | 7.69 | 76.11 |
| HSBC | 홍콩주식형 | ―4.45 | ―9.42 | 3.57 | ― |
| HSBC | 중국주식형 | ―7.76 | ―11.06 | 5.25 | 81.20 |
| 자료:모닝스타코리아 |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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