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사 “잘나간다”…I&C-건설 등 매출호조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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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밑에 가난한 아들 없다.’

국내 할인점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신세계의 계열사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까지 사세(社勢)를 확장하고 있는 ㈜신세계의 성장과 더불어 계열사들의 실적도 쑥쑥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신세계I&C는 올해 1·4분기(1∼3월)에 1997년 이후 최대 규모인 495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의 매출액을 올렸다.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대우증권 이진혁 연구원은 “신세계I&C는 이달부터 운영 중인 ‘신세계닷컴’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데다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건설도 1·4분기에 1079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52%와 65.82% 늘었다. 할인점 신세계 이마트 공사를 전담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데다 외부공사 물량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

대신증권 김태준 연구원은 “지난해 신세계건설이 외부공사 비중을 38%까지 늘려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수익성 관리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중산층의 할인점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세계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세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또 “광주신세계는 주가가 저평가돼 하반기 이후 내수 회복기에 주가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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