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장 “국민정서 통합에 각계리더 나서야”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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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사진) 사장이 국민 정서 통합에 정치권과 사회 각계각층 지도자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28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안 사장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 내 ‘CEO 칼럼’을 통해 “국민의 힘을 한 데 모으고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역할은 좁게는 정치권, 넓게는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헌법 위에 국민 정서법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는 아무리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도 이해관계자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통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중요한 사회 현안이 논리보다 감정에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러한 국민 정서에 대한 이해 없이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민 정서의 많은 부분이 부정직한 권위에 대한 불신, 사회적 스트레스 등으로 점철돼 있어 감정의 골이 너무 깊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국민 정서를 하나의 장애물로 여기고 답답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국민 정서에만 편승하는 포퓰리즘에 휩싸이는 것도 국가 미래를 위해서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시대 가장 신뢰받는 최고경영자(CEO)’ 1위에 뽑힌 안 사장은 지난해부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밝혀 왔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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