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다임러와 프로젝트별 제휴 유지"

  • 입력 2004년 4월 27일 00시 30분


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관계에서 벗어나 프로젝트별 제휴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차는 26일 다임러와의 전략적 제휴 중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양사가 2000년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프로젝트별 제휴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다임러와의 관계 재정립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프로젝트별 제휴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처분하면서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끝내더라도 양사간 협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양사는 2000년 6월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10% 인수 △50 대 50 비율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차 공동개발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 엔진 부문은 합작이 무산되더라도 로열티 지급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차 개발도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임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경영감독위원회를 열고 위르겐 슈렘프 회장의 거취 문제와 아시아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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