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텔시스템즈 사장“경영실적 기대이하”스톡옵션 자진반납

  • 입력 2004년 4월 22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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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한국전기초자를 회생시켜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스텔시스템즈의 서두칠(徐斗七·65·사진) 사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실적이라며 자신의 주식선택매입권(스톡옵션)을 포기했다. 통신장비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는 2002년 79만8000주(행사가격 4949원)의 스톡옵션을 받은 서 사장이 스톡옵션을 반납키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스텔시스템즈 고영만 과장은 “최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목표로 삼았던 무차입 경영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재무구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1310원이지만 서 사장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나 남아있다.

서 사장은 2002년 취임 당시 702억원 매출에 340억원 적자를 냈던 회사를 지난해 501억원 매출에 11억원의 흑자로 돌려놓았다. 이 기간의 부채비율은 240%에서 193%로 줄었다.

이스텔시스템즈의 대주주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삼고초려 끝에 서 사장을 영입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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