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남발 정책 "부실키웠다"

  • 입력 2004년 4월 14일 01시 31분


2000년과 2001년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서 카드 부실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카드 남발을 통한 경기 활성화 정책을 주도했던 정책 당국의 책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회계법인 삼정KPMG의 LG카드 실사(實査)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LG카드는 2000년과 2001년에 가입한 고객에게 주로 돈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의 경우 99년에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의 손실률은 6.89%에 그친 데 비해 2000년 가입 고객의 손실률은 11.06%로 급증했다. 또 2001년에 가입한 고객의 손실률은 14.03%까지 치솟았다.

현금서비스도 99년 가입 고객의 손실률은 6.95%였으나 2000년과 2001년 가입 고객의 손실률은 각각 10.63%와 10.26%로 올라갔다.

정부는 1999년 5월 현금서비스 한도를 폐지한 데 이어 8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했고 2000년 1월에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를 도입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