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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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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감자를 결의한 등록기업은 삼화기연 가산전자 프로칩스 YTN 등 모두 23개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02년 한 해 동안에 감자한 기업수(25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7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박동명 과장은 “코스닥 등록기업에 대한 퇴출기준이 강화된 데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퇴출 위기에 처한 회사들이 이를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감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자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돼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식 수가 줄어들지만 주당 순손실과 부채비율이 늘어 주당 가치의 개선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감자 우려로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감자 후 결정되는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도 낮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이 2002년 1월부터 2004년 2월 말까지 감자한 코스닥기업의 공시일 이후 3개월까지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 대 1 이상 감자는 평균 2.0∼16.4% △10 대 1 이하 감자는 3.5∼17.3%가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감자 실시 후 퇴출됐다.
박 과장은 “적자기업의 주식 수 감소는 주당 가치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감자는 주가에 부담요인이 되는 만큼 감자 결의가 추진되면 가급적 주식을 매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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