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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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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속 가게(숍인숍)가 유행이다. 업종이 다른 작은 가게가 큰 가게 안에 들어서는 형태로 운영되는 숍인숍은 서로가 고객을 끌어주기에 경기불황기 ‘윈윈(win-win)전략’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자바커피’는 지난해 연 12개 매장 가운데 9개가 숍인숍 형태라고 밝혔다. 자바커피는 극장 병원 역사 등에 많이 들어서 있으며 서울역의 경우 최근 매장을 추가로 열어 모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가게 속 가게, 어떤 게 있나 | |
| 가게 속 가게 | 내용 |
| 비타민 하우스 | 전국 1500개 대형 약국에 건강식품 전문 판매대 운영 |
| CJ뉴트라 허브비타민샵 | 온누리약국 체인 내 건강식품 전문 판매대 운영 |
| 자바커피 | 극장 병원 역사 등에 매장 운영 |
| 로즈버드 | 병원 편의점 등에 매장 운영 |
| 다이소아성 | 500∼2000원짜리 물건을 파는 저가 숍으로 이마트 등 할인점에 매장 운영 |
자바커피 김주현 계장은 “이미 확보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숍인숍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숍인숍 형태로 가장 각광받는 것은 커피전문점. ‘로즈버드’는 서울 강남의 24시간 편의점 미니스톱과 창동의 할인점 하나로마트 등에 들어서 있다. 또 다른 커피숍 ‘베리스타’도 편의점, 패스트푸드점과 제휴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서울 명동 본점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이 은행 총무부 김순태 과장은 “은행의 취약고객층이던 20, 30대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여름이면 스타벅스와 함께 환전마케팅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전문점 ‘전자랜드21’은 백화점 등에 소규모 숍인숍 매장을 늘리고 있다. 전자랜드21은 그동안 1000평 이상의 대형 점포가 일반적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 뉴코아, 수원 그랜드, 인천 희망백화점 등에 70∼80평의 소규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100엔 숍’의 한국판인 ‘다이소아성’은 이마트 롯데마트 LG마트 등 할인점에 170여개의 점포를 열고 있다. 1000원짜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500∼2000원짜리 물건이 있다. ‘품질이 보장되면 싼 물건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할인점과 고객층을 공유한다.
CJ의 건강식품 전문브랜드 CJ뉴트라는 지난달 전국의 250개 온누리약국과 제휴해 약국 안에 건강식품을 파는 ‘허브비타민샵’ 매장을 열고 있다. 앞으로 전국 1000여개 온누리약국과 추가 제휴할 예정.
건강식품 전문 비타민하우스도 전국 1500개 대형 약국에 매장을 열고 영양사를 판매상담원으로 파견하고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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