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웰빙 국수’… 튀기지 않은 생면제품 인기

  • 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33분


농심 '생생우동' 사진제공 농심
농심 '생생우동' 사진제공 농심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제품이 늘고 있다.

생면은 농심의 ‘생생우동’처럼 익힌 제품과 풀무원 칼국수 제품처럼 밀가루 반죽 형태로 나오는 것으로 크게 나뉜다. 유통 상태에 따라서는 상온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냉장·냉동 제품이 있다.

생면은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양념장이 들어 있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런 생면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우동과 냉면, 자장은 기본이고 짬뽕과 칼국수, 스파게티는 물론 쫄면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냉면도 칡냉면, 비빔냉면, 물냉면으로 나뉘어져 정확한 가짓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최근 농심은 북어 국물 맛이 나는 ‘생생 북어국면’을 비롯해 김치우동과 어묵우동도 내놨다.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 생면 시장은 매년 20∼25%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1조5000억원인 전체 면류 시장에서 작년에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했지만 일본처럼 전체 면류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풀무원, 농심, 오뚜기 등 대형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과 함께 생면 전문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생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지난해 생면부문에서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생가득(생생함이 가득하다는 의미)’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매출을 지난해보다 20∼30% 늘린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1994년 ‘생생라면’을 선보인 이래 매년 1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품 이름 앞에 ‘생생(生生)’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 지난해는 매출 34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신제품 시판으로 매출 4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오뚜기는 최근 면사랑의 우동 냉면 파스타 중화면 칼국수 등 냉장면류 14종을 자사 유통망을 통해 시판하고 있다. 1993년 ‘순우동’으로 상온 생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냉장 생면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2000년부터 생면 시장에 뛰어든 CJ는 쌀생면 등 독특한 생면으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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