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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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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란 다달이 일정금액을 넣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 재형저축이나 근로자주식저축, 개인연금펀드 등을 연상하면 된다.
이 상품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 여기에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부가 서비스를 해주거나 적립액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적립식 펀드=펀드 가입과 동시에, 또는 펀드적립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상품들이 많다.
대투증권이 15일부터 판매 중인 ‘가족사랑 짱 적립식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가입과 동시에 목표금액보장 상해보험을 들어 주고, 연령에 따라 목표금액보장 질병보험이나 자녀안심보험(유아플랜, 학생플랜)을 추가로 가입해준다.
목표금액 보장보험은 투자기간 중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상해 사고를 당한 경우 목표적립금액과 사고 이전까지 불입한 원리금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준다.
LG투자증권이 판매 중인 랜드마크투신운용의 적립식 펀드인 ‘1억 만들기 적립식 펀드’도 비슷하다. 3∼10년짜리에 가입한 고객에게 사고로 사망 또는 장애가 발생할 때 만기까지 내야 할 적립금을 보험금처럼 지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선보인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는 펀드 가입 시 자녀명의로 증권계좌를 개설해주고, 건강검진권과 문화상품권을 준다.
신영증권이 1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마라톤주식투자신탁 3호’는 가입 고객에게 특정 보험사고 발생시 펀드 환매금액 이외에 직전달 평가금액만큼(최고 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대투증권의 송희주 상품개발팀 차장은 “회사별로 보험보장범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박을 노린 적립식 펀드=높은 수익률을 겨냥한 적립식 펀드도 있다. 엄브렐러형과 분산투자형 적립식 펀드가 그것이다.
엄브렐러형은 증시 상황에 따라 여러 펀드 사이에서 수수료 없이 자유전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인덱스, 리버스인덱스, 블루칩, 안정 혼합,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돼 증시 사정에 따라 옮겨 탈 수 있다.
인덱스펀드는 주가 상승 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리버스인덱스펀드는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내는 구조다. 대투증권의 ‘클래스 원 엄브렐러펀드’가 대표적인 상품.
분산투자형은 투자 우량종목 주식군(群)을 만들어 시장상황이나 고객성향에 따라 투자 대상을 옮기며 높은 수익을 좇는 펀드다.
SK증권의 ‘3억 만들기 KBI 적립식 펀드’는 미래에셋증권이 개발한 대한블루칩지수를 활용해 운용된다.
한투증권의 ‘적립식 플랜펀드’는 고객 성향에 따라 최대 5개 유형의 상품에 분산투자한다.
삼성증권의 ‘웰스 플랜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5개 펀드에 투자한 뒤 만기가 다가오면 다시 안정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 주요 증권사 복합형 적립식 펀드 |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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